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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6 민주로, 내일로. 1일차 [아리랑 문학관]
  2. 2012.08.25 민주로, 내일로 5일차 [권정생 기념관] 1

민주로, 내일로. 1일차 [아리랑 문학관]

 

 

 

날라리 보이즈 답사 첫날! 모두들 기대되는 마음으로 영등포역에 모였습니다. 

 열차안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준 물품들을 서로 나누고 모자도 써보면서

그리고 엽사도 찍으면서.......... 그러면서 놀았습니다 ㅋㅋㅋㅋ 

시간은 금세 갔고  김제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아리랑 문학관을 방문할...계획이었으나!! ㅠㅠ

무려 버스가 한시간 뒤 도착이라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요금은 대략 8000원. 4인 버스 비용보다 3000원 비싸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도착한 아리랑 문학관~

 

 

 

 

 

 

줄거리를 읽고 있는 동선이. 친구들 다 읽을 동안 혼자 까톡까톡 하다가 뒤늦게 읽기 시작함 - _-

어쨌든 1층부터 2층까지 그리 크지 않은 아리랑 문학관의 전시관을 둘러봅니다.

 

 

 

 

 

 

 

 

아리랑 문학관에서 느낀 것을 불러달라하니 배경수 군은 이렇게 보내줬어요... ㅋㅋㅋㅋㅋㅋ비장한 남자 배경수 ↓

 

아리랑 문학관은 나와 조정래 작가님의 첫 매개체 일것이다. 사실상 태백산맥, 아리랑 등으로 매우 유명한 분이라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그 책들을 직접 읽어보지도 못했고 그냥 마냥 아는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아리랑 문학관은 대단히 놀라웠다. 처음에는 ‘문학관에 뭐 별거 있겠어..’ 싶었는데, 그곳에는 조정래 작가님의 모든 것이 있었다. 아리랑이라는 작품 하나를 쓰기위한 사전조사들. 창씨 개명을 더욱더 사실적으로 쓰기 위해 일본식 이름에 대한 연구. 역사연구. 지리연구등 정말 방대한 양들의 자료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를 글감옥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 만큼의 열정이 보였다. 왜 그렇게 글을 쓰시는 지에 대해서도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소설이나 시를 쓰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단히 부끄럽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정말 이정도의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오랫동안 사랑받는 글을 남기는구나. 이게 작가라는 사람이구나. 정말 자신의 글에 혼신의 힘을 바친 사람이구나. 문학관이 설립될만하구나. 나는 연신 감탄을 터트리며 계속해서 문학관을 관람했다. 그러던 중 이런 글을 발견했다. "36년 동안 죽어간 민족의 수가 400만! 2백자 원고지 18000매를 쓴다해도 내가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고작 300여만자!" ...저 유리벽에는 저 말을 포함해 조정래 선생님의 인생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를 통해서 한 사람의 생에 대한 존경심을 품고,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경수는 아리랑 문학관을 다녀온 후 자아 비판의 시간을 보냈네요 :)

어쨌든 정말 이 문구는 저에게도 참 인상깊었어요.

 

 

 

 

 

 

민족 최대의 고난이었던 일제강점기, 그 어둡고 힘들었던 시대를 그려내기 위한

작가의 열정에 이렇게 감탄하면서 아리랑 문학관 관람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리랑 문학관에서 매우 가까운 벽골제에서 잠시 놀았어요.

벽골제는 입장료가 무료인데다가 잔디가 많아 놀기 참 좋더라구요 ㅋㅋ

 

 

 

 

 

열심히 논 후에는 버스를 타고 김제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목포로 내려갔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해남 김남주 생가입니다!!!

 

 

 

민주로, 내일로 5일차 [권정생 기념관]

 

 

 

 

8월 16일. 저희가 탈 기차는 안동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기차였기 때문에 저희는 무려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어나보니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심지어 지하철도 운행하지 않는 시간이라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부산돼지국밥으로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해운대 해수욕장을 둘러보는데,모래를 밟자마자 쏟아지는 장대비........ -_-..........

할 수 없이 해운대역에 가서 하염없이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불가항력이 이끌어가는 우리의 여행)

 

 

 

 

 

 

 

 

 

이제 기차 안에서 도란도란 나누는 우정돋는 대화는 더 이상 없음. 일단 자고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에서 안동가는 길은 정말정말정말정말 멀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말 넓어요... 자고 또 자도 도착을 안해...

가다가 옆 좌석의 친절한 할아버지게서 맛보라시며 방울토마토를 주셨음! 맛있었어요!!

 

 

 

 

 

 

 

 

 

 

4시간의 기차여행 끝에!! 드디어 안동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선선하니 좋더라구요:)

곧장 권정생 기념관으로 가려는데 '내일로 짐 보관은 사무실에 문의하세요'라는 안내가!!

다른 역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동역은 사무소에서 짐을 보관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다른 역도 그랬으면... 대체 그 무거운 짐을 들고 우리는 무슨 짓을 한거지!!! 안동역만의 감동 서비스겠죠? ㅋㅋ

 

 

 

 

 

 

 

 

짐도 맡기고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권정생 기념관을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찾아간 끝에 도착한 권정생 기념관!!

그.러.나... 점심시간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고ㅠㅠ 몇 번의 연락끝에 2시간 뒤에야 돌아오신다고 해서 

또 다시 어쩔 수 없이.............저희는 안동! 하면 떠오르는 찜닭을 먹으러 다시 또 걸었습니다.

 

 

 

 

 

 

 

안동 찜닭거리에 있는 유진 찜닭의 찜닭... 흐르릅... 찜닭 한그릇에 25000원입니다. 4인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괜찮은것 같습니당 ㅎㅎ

찜닭을 후르릅 냠냠 쩝쩝!! 한 후에 다시 권정생기념관을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권정생기념관이 열려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강아지똥을 보고는 참을 수 없는 마음에.......뿌...ㅇ.....................뿡뿡뿡!!!

 

 

 

 

 

 

 

똥을 다 싼 뒤, 진지하게 권정생 기념관을 둘러봅니다...

권정생 작가님은 누구든 한번쯤은 읽어본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의 책을 쓰신 분입니다.

 

 

 

 


 

 

 

기념관에 걸려있는 멋진 말씀. 이것 하나만으로도 권정생 작가님이 어떤 생각을 하신 분인지 잘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보니 눈에 띠는 단기 4325.11.5. 왜 단기를 쓰셨을까? 하며 잠시 생각해봅니다

여태까지 작가님이 쓰신 책들... 정말 많아요.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수많은 언어로도 출판된 책들.

그리고 이 모든 책들이 제목만 봐도 순수해지는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동화책들이죠.

 

 

 

 

 

 

 

그리고 이것은 잘 안보이시겠지만 권정생 작가님의 유언장입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재밌어요 ㅋㅋ

 

 

 

 

 

 

 

유언장의 내용은 최완택 목사, 정호경 신부, 박연철 변호사 등에게 자신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위임한다는 내용이 주인데

그 안에서 이 세분을 디스(?)하시는 부분이 돋보입니다 ㅋㅋㅋㅋ

앞에 두분에게는 술먹고 돼지죽통에 오줌눈 이, 잔소리 많은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하게도 박연철 변호사님께는 이런내용이 없는데....... 아마 좀 덜 친한 어색한 사이...?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권정생 작가님의 아이같은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으로 얻은 수익은 아동을 위해 쓰인다고 적혀있네요 :D

 

 

 

지금까지도 권정생 작가님의 글들이 널리 읽히는 걸 보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묻어있는 아동 문학에 대한 작가님의 뚜렷한 소신도 발견할 수 있었구요

하지만 권정생님의 명성에 비해 기념관 규모는 사실 협소한 감이 없지 않았어요.. ㅠ

대략 10평정도 되는 큰 방에 다닥다닥 모아놓은 느낌이랄까..

우리 문학에 큰 획을 그으신 분인만큼, 그리고 우리 모두 어렸을 때 한번쯤 읽어본 동화책의 작가님이신 만큼

보다 여유있는 공간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기념관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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